"향후 3개월 사이 추가 금리인하 예상" 물가하락 속에 3일 기준금리 1.75%로 인하

호주 중앙은행은 물가하락과 이에 따른 경기하강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3일 기준금리를 현행 2%에서 사상 최저수준인 1.75%로 인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동결 1년 만에 처음으로 단행된 금리인하 조치는 3월 분기 근원 인플레이션(가격변동성이 심한 품목 제외)이 중앙은행의 목표범위인 2-3%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지난주 충격적인 발표에 이어 취해졌다.

이날 역사적인 기준금리 인하는 적자 폭을 줄이라는 압력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경기부양조치가 예상되는 집권 자유-국민당 연합 정부의 3번째 연방예산과 때 맞춰 발표되었다.

3월 분기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은 주로 유가하락과 소매업체들의 공격적 가격할인에 의한 것으로 분기 하락(0.2%)은 7년 만에 처음이다.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이날 조치로 현행 금융정책 설정 시스템 하에서 최저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금리인하로 호주는 금리와 채권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선진국 클럽에 가담하게 됐는데 일본과 유럽연합 및 스칸디나비아 일부 국가들은 제로나 심지어는 마이너스 명목금리를 갖고 있다. 뉴질랜드도 현행 2.25%의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글렌 스티븐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결정이 지난주의 놀랍도록 저조한 물가상승률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아주 낮은 수준이었는데 최근 데이터는 예상 밖으로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성명을 통해 "이번 분기 데이터에는 일부 일시적인 요인들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와 함께 노동비용의 매우 저조한 성장과 세계 여타지역에서의 매우 낮은 저비용 압력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종전 예측보다 더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열된 주택시장의 조건 완화도 중앙은행이 부동산가격의 지속불가능한 상승을 재점화시킬 우려 없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1달러당 미화 77센트를 웃돌며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던 호주달러화는 금리인하와 함께 급락하며 미화 75.72센터로 1센트 이상 떨어졌다.

4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NAB가 모기지 변동금리에 0.25% 인하를 전폭 반영하기로 했으며 웨스트팩과 커먼웰스 은행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ANZ 은행은 0.19%만 반영하기로 했다.

이로써 실수요자 표준변동금리는 4대 은행 중에서는 NAB와 커먼웰스가 가장 낮은 5.35%로, 투자자 표준변동금리는 5.5%로 각각 내리게 됐다. ANZ의 실수요자 기준금리는 5.37%로 낮춰진다.

이날 금리인하를 예측했던 제이미슨 쿠트 본드의 찰리 제이미슨 씨는 이번 조치가 "중앙은행으로서는 후회를 최소화하는 길"이라면서 "충격적인 물가상승률에 이날 대처하지 않았다면 인플레션 완화압력이 가중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향후 3개월 사이에 후속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폭적으로 예상한다"면서 "중앙은행은 금리정책을 거의 단발적으로 조정하지는 않으니 추가 인하가 올 것으로 예상하라"고 말했다.

May 3, 2016 / Sydney Morning 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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