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제기 9개월 연속 동결 속 중앙은행 '미묘한 변화' 감지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9개월 연속 동결한 가운데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방향으로 약간 기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글렌 스티븐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이사회 후 2월과 거의 같은 성명을 통해 양호한 인플레이션과 주택가격 상승률 완화 그리고 호주경제의 광업투자로부터의 성공적인 이전이 저금리 유지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약세가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면서 "수요 진작이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지속적인 저인플레가 금리완화 정책의 여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중앙은행의 초점은 지난 1월 실업률이 5.8%에서 6.0%로 뛰어오름에 따라 앞으로 고용시장 동향에 집중될 전망이다.

웨스트팩 수석 이코노미트스 빌 에반스 씨는 "확실히 노동시장 관련 발언이 좀 더 가라앉았다"면서 "2월에는 지난해 '고용증가가 가속화되고 실업률이 하락했다'고 한 데 비해 이번 성명은 2015년에 노동시장조건이 호전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부분적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에 의해 촉발된 글로벌 시장의 파동 역시 향후 금리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향후 일정기간 동안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이사회는 노동시장 조건의 호전이 지속되고 있는지 여부와 최근의 금융시장 파동이 세계 및 국내 수요 약화의 전조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앙은행이 올해 다시 금리를 추가인하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은 이날 성명에서 "may"가 "could"로 바뀐 문구의 미묘한 변화가 추가 인하 예측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호주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데일스 씨는 스티븐스 총재의 사용 문구가 "좀 더 온건하다"고 평가, 저인플레를 이용해 추가 금리인하를 정당화하는 쪽으로 좀 더 기울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이는 중앙은행의 암시적인 금리완화 편향으로의 매우 미묘한 변화"라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이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보다 장기적으로 목표 범위인 2-3%의 바닥권 가까이 머물 것임을 중앙은행이 더욱 확신하게 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스 씨는 "우리는 중앙은행이 어쩌면 5월에 첫 인하를 시작으로 올해 기준금리를 1.5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기대에 못 미친 12월의 일련의 경제지표들이 발표된 후 12월 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SMH / March 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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