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비 약세 속 기준금리 1.5% 동결

호주 중앙은행은 6일 올해 첫 이사회 회의에서 가계소비의 약세에 대한 지속적 우려를 거론하며 공식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기록인 1.5%로 동결시켰다.

중앙은행은 여름 동안 조사된 데이터를 보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가속화돼 향후 2년 동안 평균 3%를 다소 웃돌 것이라는 자체 핵심 예측과 일치해 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업 경기가 긍정적이고 비광업 분야 투자전망이 호전됐으며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가 또한 경제를 받쳐주고 있다는 것이다.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이사회 결정 후 성명을 통해 "저수준의 금리가 계속 호주경제를 받쳐주고 있다"며 "실업률 하락과 인플레이션의 목표 범위 복귀에 추가 진전이 예상되지만 이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가계소득이 더디게 증가하고 부채가 고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계소비 전망이 "불확실성의 계속적인 근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소매매출이 2개월간 활기가 넘친 후 12월에는 예상보다 더 하락했으나 여전히 2017년 마지막 분기를 상당한 반등으로 장식한 것으로 나타나 가계소비와 경제성장에 긍정적 조짐을 보였다.

소비지출은 기록적으로 높은 가계부채와 부진한 임금상승으로 압박을 받아왔는데 이는 중앙은행이 그동안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은 한 가지 이유였다.

기대에 못 미친 소매매출과 국제무역 수치 발표 후 기반을 잃고 있던 호주달러화는 금리동결 발표 전의 1달러당 미화 78.73센트에서 발표 후 78.61센트로 하락했으나 7일에는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호주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소매매출은 11월 '검은 금요일'(Black Friday) 할인에 힘입어 1.3% 증가했다가 12월에는 0.5%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0.2% 하락을 예측했었다.

이러한 소매매출 후퇴는 11월의 온라인 할인행사가 소비자들의 지출을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온 데 부분적으로 기인했다. 온라인 매출은 11월에 20% 급증했다가 12월에는 6% 증가에 그쳤다.

가정용품이 매출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백화점, 의류, 신발, 카페.식당 부문이 모두 매출감소를 기록했다. 12월 분기 전체적으로 소매매출은 예상을 깨고 인플레 조정치로 0.9%의 급등세를 보였다. 9월 분기에는 0.1% 증가에 그쳤다.

한편 페어팩스 미디어가 금주 호주의 주요 이코노미스트 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금리가 연말까지는 오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오는 12월의 평균적인 기준금리 예상치는 1.7%였다.

조사대상 이코노미스트 중에서 연말 기준금리를 가장 높게 예측한 경우는 2.25%로 인상된다는 것이고 가장 낮게 예측한 경우는 1%로 인하된다는 것이다.

SMH / February 6 2018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