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주택경매시장 달구는 '매각자 딜레마'

시드니 주택경매시장이 호황국면 상태로 돌아온 가운데 높게 치솟은 경매낙찰률이 떨어질 징후는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22일 도메인 그룹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시드니 주택경매 낙찰률은 84.1%에 달해 8월 주말 경매로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저금리에 따른 구입자들의 고수요와 구입자들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경제 기초여건의 강세가 시장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라고 LJ후커 부동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틸러 씨가 말했다.

그는 "우리 중개사들이 실시하는 오픈 하우스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으며 제한된 수의 경매 현장에서는 구입자들이 공격적으로 입찰을 하고 있다"면서 "구입자들이 대거 몰려나와 집주인들에게 매각의 적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고의 가격을 지불할 태세가 돼 있는 구입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매각자 증가는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매물량은 상당히 감소해 지난 주말에는 492채에 불과했다. 1년 전에는 724채였다.

그러면 매각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답은 간단하다. 그들은 이미 집을 팔고 시장을 빠져나갔다고 AMP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인 올리버 박사는 말했다.

그는 "매매량이 1년 전에 비해 약 40% 감소했다"면서 "이는 매각자들이 이미 집을 매각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하고 "지난 수년간 매매량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고 사람들이 이 기회를 이용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보다 나은 조건이 제시될지라도 이미 매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사실이 그렇다면 구입자 수요가 아직 높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과연 무엇이 주택경매 낙찰률을 끌어내릴 것인지 올리버 박사는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몇 주 동안 더 이렇게 계속되면 중앙은행이 시장이 너무 뜨거워진다며 호주금융건전성감독청(APRA)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9월 들어 APRA가 뭔가를 하기 시작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매각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고수준의 인지세에 대한 우려일 수도 있다고 PK 부동산그룹의 피터 켈러허 씨가 말했다.

그는 "한 집 건너마다 주택개수를 하고 있는데 이들은 비용과 인지세를 보고 (매각을) 잊어버리라고 말한다"고 했다.

특히 이는 침실 추가 등 증축을 선호하는 업그레이더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0만불짜리 주택 매각에 따른 인지세는 4만불이 넘는다.

그는 하지만 문제는 구입과 매각의 악순환, "집을 살 수 없기 때문에 팔지 않으려는" 매각자들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의 구입자 고객 일부는 현 주택을 그대로 두고 브리징 융자를 이용, 매각하기 전에 구입하려 하고 있다.

그는 "봄철 내내 초강세 시장이 예상된다"면서 "12월에는 다소 느슨해질지 모르지만 연말까지 높은 경락률을 보일 것이며 매물이 30% 증가하면 김이 빠지겠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가뭄이다"라고 말했다.

센트리 21 동부해변 마로브라 업소의 세일즈 담당이사 닉 파파스 씨는 현재 시장의 매물 대부분이 집을 줄여 가는 다운사이저나 고인의 유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012년에 시작된 부동산붐 이후 "사람들은 집을 팔면 살 만한 집이 별로 없을 것이라거나 다음 부동산을 사려고 생각할 때에는 가격 때문에 시장에서 밀려날지 모른다고 겁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금리를 이용해 재융자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엔 핸들러 이너웨스트의 제너럴 매니저 나탈리야 타네프스카 씨는 저금리가 첫 주택 구입자를 포함한 다른 구입자 그룹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다른 부동산 지분을 이용해 대출을 받거나 하여 시장에 들어오고 있으며 많은 첫 주택구입자와 젊은 커플들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 부동산 사다리에 올라타기 위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메인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윌슨 박사는 시장의 매각자 부재 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조만간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주말의 기록적인 결과가 1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시드니 시장이 기록한 봄철 진입기 실적으로는 최고의 실적으로 수치(경락률) 측면에서 2013/2014년과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팔면 다음에는 구입자가 되어 입장이 바뀐다는 매각자의 딜레마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ug 22, 2016 /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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