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부동산구입자들 왜 호주로 오나

중국인 부동산 구입자들이 호주를 향하는 이유는 호주의 라이프스타일과 교육시스템의 매력뿐만이 아니라 본국으로부터 사람들과 그들의 돈을 밀어내는 다른 요인들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3일 공개된 RMIT대학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옛 1자녀 정책과 고도의 압력솥 교육시스템이 호주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중국인들이 왜 그렇게 돈이 많을까에 대해서는 예전의 1자녀 정책으로 인해 1세대가 창출하고 축적한 부가 2세에게 상속되면서 2배로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RMIT 전임조교 펑 웡 씨의 설명이다.

1세대의 두 가정이 각기 1자녀만을 두고 있다가 이들 양가의 자녀끼리 결혼하여 한 가정을 이루게 되면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양가로부터 이 젊은 가정에 부가 상속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중국의 젊은 가족들에게 국내외 투자에 쓸 수 있는 엄청난 부의 유동성을 가져다주었다.

한편 호주에서는 7월1일부터 외국인 부동산 구입자들이 인상된 인지세 할증세율에 직면하고 있다.

웡 씨는 1999년 이후 중국의 이른바 "주출거(走出去,Going out)” 정책이 중국인들의 해외투자를 더욱 촉진한 가운데 다른 나라들의 비호의적인 정부정책으로 인해 자본의 흐름이 호주로 방향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지난 2014년 2월 투자이민제도를 폐지했고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인에 대한 15%의 인지세 같은 "냉각 조치"들을 부과했다.

중국에서는 국내 부동산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등 투자 옵션이 제한돼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호주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은 2014-15 회계연도에 호주부동산 구입에 243억불을 투자해 미국의 3배 이상, 싱가포르의 6배 이상을 기록하면서 외국인 중 단연 최고의 호주부동산 구입자로 남아 있다.

웡 씨의 연구 결과 호주 부동산을 물색하는 중국인 구입자들은 부동산 구입에 따른 자본이득이 주된 동기가 아니라 호주에 규칙적으로 휴가여행을 오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AC프로퍼티 이사 에스더 용 씨는 외국인 구입자에 대한 빅토리아주 정부의 인지세 인상과 은행들의 엄격해진 요구조건이 순수한 투자자들을 막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호주가 그 모든 융자와 세금 문제 때문에 캐나다와 싱가포르처럼 되어가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호주에 자녀를 보내기로 이미 계획을 세웠거나 호주에 가족친지가 있는 사람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NSW와 퀸슬랜드주도 외국인 구입자에 대해 각각 4%와 3%의 인지세 할증세를 도입했다. 퀸슬랜드주의 경우 "상당한" 주택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해외 개발업자들은 할증세가 면제된다.

중국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압력솥" 교육시스템에 예속되기를 원치 않는다. 연구의 일환으로 상하이의 부동산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웡과 데이빗 히긴스 씨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조기유학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의 교육시스템이 경직되고 혁신이 결여돼 있다면서 "학생들이 암기하고 표준화된 시험문제에 답하는 능력을 기준으로 집중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부 젊은 가족들은 그렇게 심하게 압박받는 환경에 자녀들을 예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결과 자녀들을 해외로 보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RMIT 연구에서는 또 멜번의 대학과 상위 랭킹의 중등.초등학교 학군 근처의 주거용 부동산들이 상당한 유학생 등록에 따른 여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웡 씨는 지난달 중국에서 부모들에게 가정들이 자녀들을 호주 유학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의 국제 유치원과 학교에 등록시키고 있다고 일러주었다.

구입자 전문 중개업체 시크릿 에이전트의 보고서는 7월 1일부터의 학생비자규정 변경으로 좋은 초등학교 학군 내의 부동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멜번의 볼윈 소재 레이와잇 부동산 소장 헬렌 얀 씨는 많은 중국인 가정들이 자녀를 초등학교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학생비자를 신청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비자변경이 금년말이나 2017년에 주택매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 September 2016 / Sydney Morning 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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